[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으나 아쉽게 4승 달성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김병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이스 팀 허드슨에 밀리지 않는 피칭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패를 얻지 못했다.
김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1-1 동점이던 7회 1사 1루에서 교체됐다. 탈삼진 4개에 사사구 3개. 투구수는 88개(스트라이크 53개)였다. 김병현의 방어율은 5.19(종전 5.72)로 낮아졌다. 다만 5월 29일 컵스전과 지난 3일 밀워키전에 이어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컵스전 승리 이후 5경기(선발 4경기)서 승리를 얻지 못했던 김병현은 이날 초반부터 싱싱한 구위로 애틀랜타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윌리 해리스, 에드가 렌테리아, 치퍼 존스를 모조리 범타처리한 그는 2회 선두 앤드류 존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좌타자 브라이언 매켄을 3루땅볼로 유도,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제프 프랑코너는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플로리다 타선은 1회말 주포 미겔 카브레라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힘을 얻은 김병현은 3회에도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끝낸 뒤 4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선두 해리스를 몸 맞는 공에 이은 도루로 2루까지 보냈으나 렌테리아를 3루땅볼로 잡았고 1사 3루에서 치퍼 존스를 헛스윙 삼진, 앤드루 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을 방지했다.
5회에에도 김병현은 2사 후 켈리 존슨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스캇 손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6회 김병현은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해리스에게 중전안타와 2루도루, 렌테리아를 볼넷으로 출루시키 몰린 1사 1,2루에서 치퍼 존스에게 그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한 것. 그러나 김병현은 계속된 위기에서 앤드류 존스를 중견수 뜬공, 매켄을 삼진으로 잡아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김병현은 7회에도 등판했으나 선두 제프 프랑코어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후 1사 1루에서 좌완 레니엘 핀토와 임무를 교대하고 결국 마운드를 물러났다. 핀토가 잔여 이닝을 무사히 막아 김병현의 실점은 1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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