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난타전이 펼쳐질 형국이다. 2위 결정전에 한창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3연전 앞 2경기를 1승 1패로 나눠가졌다. 두 팀 나란히 2경기 내내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가운데 화력에서 앞선 팀이 각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 기조는 7월 1일 3번째 대결에서도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어렵사리 2위에 복귀했으나 두산의 마운드 사정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1일 선발로 노경은을 깜짝 투입한 것도 고육지책에 가깝다. 우완 노경은은 올 시즌 16⅔이닝 투구에 1승 1패 평균자책점 3.78이 성적의 전부다. 지난달 29일 한화전에 구원 등판, 1이닝 1실점하고 내려갔었다. 여기다 두산 불펜의 에이스 임태훈은 29~30일 연속 등판을 해서 총 73구를 던졌기에 1일 등판이 어렵다. 결국 두산은 5점주고 6점 뽑는 야구를 펼칠 수밖에 없는데 기동력과 작전 수행능력에선 한화보단 근소한 우위에 있다. 반면 한화는 정민철을 내고도 전날 경기를 패해 충격을 받았다. 때문에 1일 선발로 좌완 용병 세드릭을 올려 매치업상 우위를 점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세드릭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중이나 기복이 심한 편이다. 한화 불펜진 역시 두산 타선을 압도하기엔 버거운 면면이다. 따라서 크루즈-김태균-이범호의 중심타선이 터져줘야 흐름을 잡을 수 있다. 다만 1일 오전까지 내리고 있는 비가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농후하다. sgoi@osen.co.kr 지난 30일 두산-한화전. 두 팀은 이틀 내내 두 자릿수 안타를 주고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