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일본진출 4년만에 기념비적인 10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7월1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 첫 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0일 지바 롯데전에서 투런홈런을 터트린 이후 11일만에 15호 홈런이자 일본진출 4년만에 대망의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요미우리 역대 최소경기 100홈런 3위 기록이다. 100홈런의 제물은 히로시마의 선발투수 아오키 다카히로(26). 좌완투수로 올시즌 1승8패 평균자책점 5.17를 기록하고 있다. 6번 타자겸 1루수로 출전한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아오키의 한복판 초구를 후려쳐 히로시마 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홈런을 친 순간 이승엽은 주먹을 불끈 쥐면서 100홈런을 자축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동료들의 이승엽이 다이아몬드를 돌고 들어오자 일제히 뜻깊은 축하를 해주었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 아시아홈런 신기록인 56호 홈런을 기록한 후 지바 롯데마린스에 입단했다. 2004년은 적응과 부진속에서 14홈런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들쭉날쭉한 출장속에서도 30홈런을 터트려 장거리 타자의 면모를 발휘했다. 이후 2005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전격 이적해 41홈런을 기록, 일본 최고의 강타자에 등극했다. 올들어 각종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행보를 펼쳤지만 이날 시즌 72경기만에 15호 홈런을 터트리고 100홈런을 달성했다. 일본 4년 통산 432경기만이고 타수로는 1545타수만이다. 한국에서 기록한 324홈런을 포함하면 개인통산 424홈런이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