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2일부터 '마지막 퍼즐 맞추기'
OSEN 기자
발행 2007.07.01 15: 27

'4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춘다'. 지난 6월 29일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기분좋은 3-0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이 오는 2일부터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6월 30일 오전 회복훈련을 소화한 뒤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 대표팀은 곧바로 해산, 일요일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인도네시아로 떠날 여행 준비까지 마쳤다. 1일 밤 10시 30분까지 파주 NFC에 재소집되는 대표팀 선수들은 2일부터 하루 두 차례 훈련을 통해 아직 미숙한 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라크전에서 나타났듯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28, 레딩)의 부상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공격력은 안심해도 좋을 정도가 됐다. 유럽 진출의 꿈을 불사르고 있는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 현대)는 이미 공격의 선봉장으로 떠올랐고 '사자왕'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은 전반 45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동국은 회복훈련에서도 통증을 느끼지 않고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창끝만큼은 날카롭게 서 있다. 여기에 이라크전에서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염기훈(24, 전북 현대)과 이근호(22, 대구 FC)의 공격력도 핌 베어벡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고 오른쪽 풀백 오범석(23, 포항)이 보여준 활발한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도 흡족할 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수비다. 왼쪽 풀백 김치우(24, 전남)가 공격 가담은 좋았지만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을 종종 보여 아직 미흡하고 중앙 수비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꾸준히 중앙 수비요원으로 활약해 온 김진규(22, 전남)도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또 김진규와 짝을 맞출 파트너로 강민수(21, 전남)와 김치곤(24, FC 서울)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오는 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평가전까지 국내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까지 인도네시아에서는 4일 동안 훈련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컨디션 점검과 조직력 극대화에 신경써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에서 마지막 3일은 주전 멤버를 최종 확정해야 하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하루 두 차례 6번의 국내 훈련에 아시안컵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달려있는 셈이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