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프로야구, 팀타율과 팀순위는 별개
OSEN 기자
발행 2007.07.01 15: 43

팀타율이 좋으면 당연히 팀성적도 좋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팀방어율이 안좋으면 팀타율이 아무리 좋아도 팀성적은 나오지 않는다. 2007 프로야구 전반기가 끝나가고 있는 현시점서 팀타율과 팀순위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팀타율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팀들은 중하위권에서 머물고 있는 반면 팀방어율 좋은 팀들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이다. 올 시즌 현재 순위만 봐도 이 점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팀타율 1위는 팀순위 6위인 현대다. 현대는 팀타율 2할7푼9리로 독보적인 1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뒤를 4위 LG가 2할6푼9리, 그리고 7위 롯데가 2할6푼8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는 팀타율 2할6푼4리로 4위, 팀방어율 3.26으로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작년 챔프 삼성은 팀타율은 2할4푼3리로 최하위이지만 팀방어율은 3.30으로 SK에 이어 2위를 지키면서 5위에 랭크돼 있다. 한마디로 야구는 공격력보다는 투수력이 좋아야 호성적을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K는 높은 응집력으로 팀득점에서 356점으로 단연 1위다. 2위 한화의 315보다 41점씩이나 많고 팀득점 꼴찌인 삼성보다는 무려 110점이나 앞선다. 팀타율은 1위부터 3위이나 중하위권서 맴돌고 있는 현대, LG, 롯데는 팀득점은 각각 300점, 276점, 279점으로 3위, 5위, 4위에 올라 있다. 이들 3개 팀은 안타는 많이 치지만 점수로 제대로 연결하지 못해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팀타율이 아무리 좋아도 팀방어율이 떨어지면 호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야구에서는 투수력이 좋은 팀이 방망이가 좋은 팀보다 낫다는 결론이다. 투수력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가 흥미는 떨어질지 모르나 팀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공격 야구'보다 나은 것이다. 최근 수 년 간 극심한 '투고타저'를 개선하기 위해 투수들에게 불리한 조치들이 잇따라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팀이 나은 투수력으로 살아남을지 지켜볼 만하다. sun@osen.co.kr 팀타율 1위 현대와 팀방어율 1위 SK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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