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日 100호 투런…3안타 3타점(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7.01 17: 07

드디어 터졌다! 요미우리 이승엽(31)이 일본진출 4년만에 기념비적인 100홈런을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에 뛰어들어 숱한 어려움과 견제를 뚫고 얻어낸 값진 기록이다. 이승엽은 7월1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 첫 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홈런과 함께 이날 3루타를 제외한 3안타(5타수)를 터트려 모처럼 타격감도 끌어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0일 지바 롯데전에서 투런홈런을 터트린 이후 11일만에 15호 홈런이자 일본진출 4년만에(432경기 1545타수) 대망의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요미우리 역대 최소경기 100홈런 3위 기록이다. 한국시절 324홈런을 포함하면 개인통산 424홈런이 됐다. 100홈런의 제물은 히로시마의 선발투수 아오키 다카히로(26). 좌완투수로 올시즌 1승8패 평균자책점 5.17를 기록하고 있다. 6번 타자겸 1루수로 출전한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아오키의 한복판 초구를 후려쳐 히로시마 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홈런을 친 순간 이승엽은 주먹을 불끈 쥐면서 100홈런을 자축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동료들은 이승엽이 다이아몬드를 돌고 들어오자 일제히 축하를 해주었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 아시아홈런 신기록인 56호 홈런을 기록한 후 지바 롯데마린스에 입단했으나 막상 2004시즌은 일본의 까다로운 투수들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2군에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부진속에서 14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5년에는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등 어려운 출전 여건에서도 30홈런을 터트려 장거리 타자의 면모를 발휘했다.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는 3개의 홈런을 터트려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에 남지 않고 2005년 1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전격 이적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하라감독의 각별한 신임 아래 요미우리 70대 4번타자로 나서 41홈런을 터트리고 일본 최고의 강타자에 등극했다. 올해는 무릎수술 후유증과 시즌 개막부터 어깨통증등 각종 부상과 상대투수들의 집중 견제까지 겹쳐 힘겨운 행보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이날 시즌 72경기만에 15호 홈런을 쏘아올리고 값진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100홈런의 기세를 이어 3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 범타와 병살타로 물러난 이승엽은 4-5로 뒤진 8회초 2사1루에서 우익수 옆 안타를 작렬했다. 이어 8-6으로 역전한 9회초 2사2루에서는 왼쪽 선상 옆에 떨어지는 인정 2루타를 날려 쐐기타점을 기록햇다. 이승엽은 이날 5타수 3안타와 3타점 1득점을 추가해 타율은 2할5푼7리로 끌어올렸고 41타점 42득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쐐기타점 등 9회초 대거 5점을 뽑아 9-6으로 승리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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