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주 동안 죽도록 연습해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겠다."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은 2시즌 연속 MSL 결승 진출에 성공하자 당당하게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4강전서 김택용은 2년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던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은 3-1로 제압하고 2연속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김택용은 "오늘 경기는 힘들거라 생각했다. 솔직히 5경기까지 갈줄 알았는데 쉽게 끝나서 어벙벙하다. 아무래도 (박)성준이 형이 내 스타일을 알아 부담이 됐다.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다"면서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편하게 부담없이 준비한게 잘 통한 것 같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김택용은 4강까지 전승행진을 기록하던 박태민을 상대로 자신의 실력과 운이 절묘하게 들어맞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에서 일반적인 확장형 전술이 아닌 게이트웨이에서 생산된 질럿과 드라군, 로보틱스에 나온 셔틀-리버로 벼락같은 타이밍 러시를 성공하는가 하면, 불리했던 3세트에서는 히드라리스크 드롭이 들어오는 상대 오버로드를 공중에서 커세어로 요격하며 쉽게 승리를 챙겼다. 4세트에서는 방어와 공격의 개념을 같이한 전진 캐논러시로 박태민의 초반 기선을 제압한 다음, 무려 20기 이상의 드론을 다크 템플러가 사냥하는 쇼타임을 보여주며 3-1 완승을 거뒀다. "박태민 선수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박태민 선수의 경기를 보면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향이 강해서 내가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다. 주도권을 뺏기지 않은게 승리의 원인이다. 박태민 선수가 전승으로 4강에 올라왔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상대 기세보다는 내 기세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무엇보다 자신있는 저그전이라 편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끝으로 김택용은 "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올라갔다. 2시즌, 3시즌 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번 결승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