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이 갑자기 사임했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하그로브 감독이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하그로브는 "열정이 사그러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속팀 시애틀이 올 시즌 승률 5할7푼1리(44승3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돼 있다. 1위 LA 에인절스와는 4.5경기차에 불과해 지난 2001년 이후 6년 만의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전망이 밝은 편이다. 더구나 시애틀은 1일까지 7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그로브는 "지난 몇주간 고민 긑에 팀과 나 자신에게 정직해지자는 결론을 얻었다. 열정이 사그러지면 이 일을 더 이상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으로 부임한 하그로브는 존 하트 전 단장과 짝을 이뤄 클리블랜드를 90년대 AL의 대표적 강팀으로 만들었다. 특히 1995년에는 승률 6할8푼4리(100승44패)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성적으로 올렸고 1997년에는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다. 2000년부터 볼티모어를 거쳐 2005년 시애틀로 자리를 옮긴 그는 최근 2년 연속 AL 서부 최하위에 머무르는 수모를 겪었고, 이 와중에 팀 간판스타인 스즈키 이치로와 불화를 빚기도 했다. 하그로브는 "3년만에 시애틀을 변화시킨 점이 자랑스럽다. 올 시즌 우리팀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