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인기코너 ‘경제야 놀자’가 낚시질 방송이라는 원성을 듣고 있다. 7월 1일 방송된 ‘경제야 놀자’는 50회 결산 특집으로 MBC 아나운서 오상진의 집을 무대로 차미연 서현진 최현정이 각각의 소장품을 가지고 나와서 감정을 받았다. 미혼인 오상진은 외조부가 쓰던 독일제 카메라, 차미연은 고지도첩과 양녕대군의 옥새일 수 있다는 도장, 서현진 아나운서는 2001년 미스코리아 선 당시의 왕관, 최현정 아나운서는 털 코트를 가지고 나왔다.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던 부분은 차미연 아나운서의 ‘양녕대군의 옥새일 수 있다’는 도장이었다. 감정 중에 ‘우리나라에 몇 개 남지 않았다는 옥새의 놀라운 진실’ ‘양녕대군의 옥새일 경우 엄청난 가치’라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하지만 이 도장은 ‘옥새’가 아니라 양녕대군의 사상을 흠모하는 후대 사람들이 200년 전 만든 ‘도장’이었다.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300만원의 감정가가 나왔다. ‘일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경제야 놀자’에 대해 ‘50회 특집 제대로 낚는군요. 양녕이니 옥새니 하면서 시청자를 농락하는 상술이다’ ‘진짜처럼 채널고정 시켜놓고 결국 가짜다. 자막으로는 사상 최고 가격 대 반전 정말 시청자들 낚네요’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날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