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에 초청팀으로 참가한 멕시코가 브라질에 이어 에콰도르까지 꺾고 2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멕시코는 2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마투린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B조 2차전에서 전반 22분 네리 카스틸요의 선제골과 후반 35분 오마르 브라보의 결승골로 후반 40분 에디손 멘데스의 만회골에 그친 에콰도르를 2-1로 물리쳤다. 앞선 경기에서는 1차전에서 멕시코에 충격적인 0-2 패배를 당했던 브라질이 칠레를 맞아 호비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으로 완승, 1승 1패를 기록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브라질전 2-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각조 1, 2위 6개국과 3위 3개국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이 8강에 오르기 때문에 멕시코가 오는 5일 경기에서 칠레에 대패하고 브라질이 에콰도르를 꺾어 조 3위로 내려앉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8강 진출 여부는 변하지 않는다. 멕시코의 전반 22분 선제골은 에콰도르 수비의 조직력이 흐트러진 틈을 탄 것이었다. 에콰도르 페널티지역을 향해 찔러준 패스가 에콰도르 수비수 오스카 달미로 바구이에게 걸리는 듯 했지만 바구이와 골키퍼 크리스티안 라파엘 모라의 호흡이 맞지 않는 사이 카스틸요가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에콰도르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멕시코는 후반 20분 후안 카를로스 카초 대신 브라보를 투입시키고 후반 34분 카스티요 대신 콰테목 블랑코를 교체 출전시켰고 이들 2명이 추가골을 합작했다. 후반 35분 블랑코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정확하게 브라보의 머리로 향했고 깔끔한 헤딩슛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은 흔든 것.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에콰도르는 멘데스의 슈팅이 멕시코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골로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짧았다. 한편 브라질은 전반 34분 미겔 아우구스토 리포의 페널티지역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호비뉴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40분이 가까워져오도록 추가골을 넣지 못해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호비뉴가 후반 39분 줄리우 밥티스타의 어시스트를 받아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추가골을 넣은 데 이어 4분 뒤인 후반 43분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기록, 3-0 완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브라질을 수렁에서 구해낸 호비뉴는 지난달 29일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역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끈 파라과이의 로케 산타 크루스와 함께 득점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