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번째 테스트서 6이닝 6K 3자책
OSEN 기자
발행 2007.07.02 10: 22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4)가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에서 치른 4번째 경기에서 제구력에 다소 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박찬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탈삼진 6개는 라운드락 합류후 기록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박찬호는 이닝에 비해 많은 113개(스트라이크 70개)의 공을 던졌고 사사구 4개와 폭투 2개를 범했다. 마이너리그 방어율은 5.13(종전 5.19)가 됐다. 빅리그 승격의 기로에 서 있는 박찬호는 이로써 라운드락 합류 후 등판한 4경기 가운데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대가 마이너리그인 데다 인상적인 투구는 지난달 27일 내슈빌전(7이닝 무실점) 한 번에 그쳐 빅리그 승격 여부는 두고봐야할 전망이다. 이날 박찬호는 초반 난조를 중반 호조로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고비에서 폭투와 볼넷을 연발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1회를 공 11개로 삼자범퇴로 넘긴 박찬호는 2회 서두 조 딜런에게 우측 3루타와 브래드 넬슨에게 우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3회에는 수비실책이 빌미가 돼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토니 그윈 주니어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고 이어 몸 맞는 공과 중전 안타로 득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그러나 4회 1루수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냈을 뿐 5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완벽하게 막았다. 그러나 4-2로 앞선 6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첫 타자 호세 마시아스에게 중전안타, 딜런에게 좌측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브래드 넬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비니 로티노 타석 때 포수 패스트볼로 무사 2,3루에 몰렸다. 박찬호는 비티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드루 앤더슨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운 뒤 아지 차베스 타석 때 또다시 폭투로 4실점째를 기록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찬호는 차베스를 1루 땅볼, 대타 랜스 닉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이닝을 끝냈다. 박찬호는 4-4 동점이던 7회부터 교체돼 승패와는 관련이 없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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