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방의 감초’가 또 등장한다. 요즘 드라마에서 한두 차례 이런 장면이 없으면 서운하다 싶을 그림이 SBS TV 주말극장 ‘황금신부’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번 감초는 좀 약효가 셀 듯하다. 평소 참하고 순수한 역만 도맡아 하던 홍은희가 깜찍 발랄한 컨셉트로 나서기 때문이다. ‘황금신부’에서 홍은희는 그 간의 연기 스타일을 싹 바꿨다. 푼수기가 줄줄 흐르는 노처녀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홍은희가 오는 7월 8일 방송예정인 분량에서는 촌스러운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웃음을 뽑아낼 전망이다. 극중 홍은희는 여동생을 쫓아 다니는 고시생 김경식을 처리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경식의 말만 믿고 둘이 사귀는 줄 알고 지원군으로 나섰다가 그렇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난처한 처지가 됐다. 그러던 중 김경식이 군 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의 모임 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여자 친구를 대동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는데 마음 약한 홍은희가 김경식의 간절한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일일 애인’을 맡게 된다. 극중 서른두 살 노처녀로 나오는 홍은희는 스물한 살 여동생 나이에 맞게 양 갈래 머리를 하고 촌스러운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모임에 나간다. 급기야 김경식의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까지 가게 됐고 친구들의 성화에 떠밀려 이상은의 ‘담다디’를 신나는 율동과 함께 보여주게 된다. 여기까지가 ‘홍은희의 코믹 댄스’가 나오게 된 과정이다. 그러나 실제 촬영장에서 홍은희는 심한 목감기 탓에 컨디션이 최악이었다고 한다. 목소리까지 나오지 않아 촬영 당일은 음악에 맞춰 춤만 췄고 노래는 감기가 나은 후 별도로 녹음했다는 사연이다. 홍은희의 귀여운 변신은 어떤 약효를 낼지 결과가 기대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