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막판 역전을 허용해 올스타전 팬투표 1위 등극에 실패했다.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기구(NPB)가 2일 발표한 팬투표 최종집계에서 센트럴리그 1루수 부문에서 총 42만 8994표를 획득, 56만 2644표를 얻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구리하라 겐타(25)와 43만4532표를 얻은 주니치 타이론 우즈(38)에게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승엽은 최근 중간집계에서 구리하라와 1위 경쟁을 벌였고 최근 2회 연속 1위를 차지해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최초로 올스타 베스트 선정이 유력시 됐다. 그러나 마지막 엽서투표까지 집계된 결과 구리하라뿐만 아니라 우즈에게 뒤집혀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구리하라는 타율 2할9푼5리 12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승엽은 타율 2할5푼7리 15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성적도 부진한 데다 외국인 타자라는 핸디캡으로 인해 막판 굳히기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이승엽은 3일 발표되는 감독 추천선수로 출전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이승엽이 베스트 나인 진입에 실패하면서 요미우리는 하야시 마사노리(중간계투)와 아베 신노스케(포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루수) 등 3명이 선정됐다. 이승엽은 2006년까지 2년 연속 감독 추천선수로 출전했다. 2년 동안 올스타전 4경기에 출전, 9타수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지바 롯데 시절인 2005년 2차전에서는 4회초 한신 타이거스의 시모야나기를 상대로 올스타전 첫 투런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최다득표자는 라쿠텐의 강타자 야마사키 다케시(39)로 모두 109만 4803표를 획득했다. 특히 퍼시픽리그 창단 3년째이자 만년 꼴찌팀인 라쿠텐은 무려 12명 가운데 8명의 베스트멤버를 배출하는 이변을 낳아 의도적인 몰표 의혹을 받고 있다. 2007 일본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도쿄돔(오후 6시30분), 21일 라쿠텐 이글스의 홈구장인 센다이 풀캐스트 미야기 스타디움(낮 2시10분)에서 각각 열린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