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곡의 벽' 두산을 넘을까. LG 트윈스가 7월 첫 3연전(3~5일)을 두산과의 홈 경기로 출발한다. 5위 삼성에 0.5경기차 앞선 4위(33승 32패 2무)인 LG에는 이번 주 예정된 두산-한화와의 6연전이야말로 전반기 마지막 고비라 할 수 있다. LG의 6월까지 팀별 전적을 보면 두산전 2승 6패로 SK전(3승 8패)과 함께 가장 저조했다. KIA전 압승(8승 2패) 덕에 벌충할 수 있었으나 두산전 초약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2002년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기 힘들다. LG는 5월 4~6일 시즌 3연전부터 두산에 전패를 당했다. 이 3연승을 기점으로 두산은 꼴찌에서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특히 5월 4일 LG 봉중근과 두산 안경현의 빈볼 시비로 촉발된 집단 몸싸움은 두산 젊은 선수들의 투지를 깨웠다. 반면 초반 1~2위를 다투던 LG는 3연패 이후 한때 꼴찌까지 떨어졌다. 당사자 봉중근 역시 이후 4연패에 빠지며 2군에 다녀왔다. 2군행을 확정지은 경기 역시 6월 2일 두산전(6이닝 7피안타 6사사구 7실점)이었다. 이후에도 LG는 1-15 대패(5월 23일), 0-1 완봉패(6월 3일)를 당하는 등 단지 1패 이상의 쓰라림을 당했다. 6월 3일 완봉패를 안겼던 리오스는 꼭 한 달 후인 7월 3일 다시 LG 사냥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두 앙숙의 시즌 4번째 대결 역시 LG는 상승세, 두산은 하락세에서 이뤄진다. LG는 KIA전 7연승의 탄력을 받으며 4위에 복귀했고, 두산은 3~5선발의 취약성을 노출하며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김경문 두산 감독은 LG 3연전에 리오스-랜들 선발 원투펀치를 장전해 놓고 있다. 어찌됐든 LG는 리오스-랜들을 넘어야 두산전 징크스를 깰 수 있다. 또 김재박 감독은 3일 선발로 좌완 봉중근을 예고했다. '결자해지'의 판은 만들어진 셈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곧바로 두산과 재대결(20~22일)하고 8월초 또 한 번 충돌(3~5일)이 예고된 스케줄을 고려할 때 두산전을 망치면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sgoi@osen.co.kr LG-두산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