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당기기 논란' LG-두산, '4R' 결과는
OSEN 기자
발행 2007.07.03 09: 31

잠실 홈구장 축소 여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잠실 홈구장 외야 펜스 당기기 여부를 놓고 스토브리그서부터 불이 붙어 지금도 논란을 벌이고 있는 양팀은 3일부터 5일까지 올 시즌 '맞대결 4라운드'를 벌일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도 잠실구장 펜스를 놓고 신경전을 펼친 터라 양팀의 라이벌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토브리그서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김재박(53) LG 감독이 최근에도 '잠실구장을 줄여서 재미있는 야구를 하자. 두산이 계속 반대하면 LG 홈경기 때만이라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히자 두산은 심드렁한 태도를 보였다. 잠실구장 축소에 원칙적인 반대 의사를 피력해온 두산은 '정 그렇게 원하면 LG 홈경기 때만 임시 펜스를 설치해서 줄이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 감독은 '임시 펜스를 못할 것도 없다'고 맞섰다. 이처럼 잠실구장 펜스 축소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이번 3연전에서 홈런포를 몇 개나 쏘아올릴지 관심사다. 양팀은 최근 약속이나 한 듯 '홈런행보'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팀은 나란히 7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하다가 최근 2경기서 3방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되살리고 있다. LG는 지난달 19일 잠실 삼성전서 최동수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7경기 동안 홈런포가 침묵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광주구장 KIA전서 김상현, 이종렬, 박용택 등이 홈런포를 한 개씩 터트리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두산도 홈런포 행진이 묘하게도 LG와 흡사하다. 두산은 지난달 19일 수원 현대전서 윤재국과 채상병이 홈런을 날린 후 7경기 동안 홈런포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잠실 한화전서 최준석의 이틀 연속 홈런 포함 고영민의 투런 홈런 등 홈런 3방을 터트렸다. 7경기씩이나 팀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던 양 팀의 장타력이 최근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양 팀의 잠실구장 홈런포 맞대결 선봉장으로는 LG에서는 박용택, 최동수, 김상현 등이 나선다. 여기에 맞서 두산은 최준석, 김동주, 고영민 등이 선봉에 선다. 특히 최근 감이 좋은 박용택과 최준석의 불꽃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LG와 두산은 현재 팀홈런 38개, 33개로 하위권이다. 두산이 롯데에 한 개 적은 최하위이고 LG가 6위다. 하지만 잠실 구장 홈런수에서는 두산이 앞서고 있다. LG는 10개를 기록했고 두산은 19개를 때렸다. 잠실에서 만큼은 두산의 홈런포가 LG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양팀 맞대결 전적에서 두산이 6승 2패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3연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특히 홈런포 대결에서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 관심사다. sun@osen.co.kr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단장한 잠실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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