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만난' 한화, 장마철을 버텨야 산다
OSEN 기자
발행 2007.07.03 09: 49

장마 승부를 버텨라. 중요한 여름 승부를 앞두고 한화가 암초를 만났다. 김인식(60) 감독은 요즘 투수들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 본격적인 승부를 펼쳐야 되는 7월을 맞이했으나 중요한 동력원이 자꾸 끊기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과 함께 빈 틈 없이 돌아가던 선발진에 변화가 생겼다. 다시 말하면 약해졌다. 류현진 정민철 문동환 세드릭의 라인에서 문동환이 고관절과 허리디스크로 빠졌다. 뒤늦게 선발진에 합류한 조성민도 재충전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지금까지 한화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던 이유는 선발진에 있었다. 구대성의 공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해졌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어깨로 마운드를 지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해 16승을 올린 문동환의 공백은 크다. 일단 최영필 등이 긴급 투입되고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된다. 더욱이 마무리 구대성의 구위도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6월 성적도 10승1무12패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타선은 유난히 기복이 심하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상대에게 강력한 위압감을 주지 못한다. 크루즈와 김태균을 받쳐주는 타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인식 감독은 장마비를 버팀목으로 삼고 있다. 비로 연기되는 경기가 많아지면 그만큼 마운드의 힘을 비축할 수 있다. 더욱이 현재 재활프로그램을 수행 중인 문동환이 잘하면 후반기부터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 올스타 휴식기까지 2주일 동안 버틴다면 이후 후반기 승부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전력을 추스른다면 김인식 감독 특유의 승부 감각을 되살려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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