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이병규 '정신개조' 효험
OSEN 기자
발행 2007.07.03 10: 03

오치아이 감독의 '2군행 극약처방'이 효험을 내고 있다. 일본의 는 이병규(33)가 지난달 30일 야쿠르트전서 보여준 활약을 두고 '시즌 4번째 팀 최고타격(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빠진 3안타)과 더불어 수비에서도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라고 호평했다. 는 '중견수로 출장한 이병규가 1회말 야쿠트르 이와데의 우중간 빠지는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라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이병규는 이 타구를 잡지 못했고 2루타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이 신문이 이 사실을 굳이 적시한 것은 이병규의 정신 개조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병규는 지난 6월 초 소프트뱅크전에서 '건성 수비' 탓에 2루타를 3루타로 만들어줬다. 일본 언론은' 플레이에 절박함이 없다'라고 지적했고 오치아이 감독은 이병규의 교류전 타격 호조에도 불구하고 5일 오릭스전을 끝으로 전격 2군행을 지시했다. 이후 이병규는 2군 경기에서도 몸을 던지는 수비를 감행하는 등 달라진 면모를 보여줬다. 그 결과 6월 23일 소프트뱅크전에 맞춰 오치아이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중견수 겸 1번타자로까지 승격됐다. 그리고 이병규는 최근 2경기서 9타수 4안타를 쳐냈고 이 중 2루타 이상의 장타가 3개다. 특히 일본 진출 첫 3루타도 얻어내 적극적 베이스 러닝까지 증명했다. 아라키가 빠져 있는 주니치는 팀 사정상 이병규를 계속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병규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자 비로소 오치아이도 재신임을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김성근 전 LG 감독(현 SK 감독)에 이어 오치아이 감독이 '적토마 길들이기'에 성공한 듯하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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