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가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을 연상케 하는 변신을 감행했다. 뚱뚱하고 못생긴 ‘폭탄남’ 변신을 위해 분장 비용만 1500만 원이 들어간다는 특수 분장을 했다. 지난 6월 30일 오지호는 경기도 고양시 중산에 위치한 ‘특수분장팀 CELL’(대표 황호균) 사무실에서 SBS TV 새 주말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의 만수 역 연기를 위한 특수분장 테스트를 시작했다. 극중에서 만수는 누가 봐도 매력을 느낄 수 없는 ‘폭탄남’이다. 뚱뚱한 몸매에 얼굴도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특수분장팀의 손길이 장시간 오가자 조각미남으로 정평이 난 오지호의 얼굴도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다. 현장을 찾은 SBS 홍보팀 관계자들도 “정말 오지호 씨인지 구분이 안갔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 오지호의 얼굴이 얼마나 몰라보게 변했는지는 SBS 홍보팀이 제공한 사진에서도 잘 나타난다. 현장에서 모든 과정을 진두 지휘한 CELL의 황호균 팀장은 “이렇게 인내력 있는 연기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친절한 금자씨’나 ‘괴물’ 같은 영화에서도 특수 분장을 했는데 오지호 씨처럼 잘 참는 연기자는 없었다”며 오지호의 인내력을 극찬했다는 소식이다. 먼저 오지호의 얼굴과 몸에서 본을 뜨고 그 틀에 ‘핫폼’이라는 재료를 부어 살덩이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무려 2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살덩이를 몸에 붙이기 시작하면 무게도 무게이거니와 무더운 날씨에 웬만한 인내력으로는 버티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불량커플’ 후속으로 7월 28일 첫 방송 예정인 ‘칼잡이 오수정’에서 오지호는 사법고시 탈락이 결정되자마자 오로지 조건만 중시 여기는 ‘퀸카’ 오수정에게 보기 좋게 결별을 통보 받는 인물이다. 여기에 충격을 받은 오지호는 독기를 품고 8년간 미국에서 피나는 다이어트를 해 재력과 외모를 갖춘 프로골퍼로 변신한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특수 분장에서 놀라운 인내력을 선보인 오지호는 “드라마가 잘 돼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힘든 일이라도 이겨낼 겁니다”라고 단단한 결심을 보였다고 한다. 100c@osen.co.kr 사진 및 동영상 SBS 홍보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