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끝났다. 이제 관심은 과연 누가 최다득표의 영광을 차지했는지, 누가 베스트 10으로 선발됐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07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영광의 '베스트 10'이 4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일 온라인 투표를 마감하고 현재 현장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롯데 4번타자 이대호(25)가 이변이 없는 한 최다득표의 영광을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베스트 10에 어떤 구단, 어떤 선수가 선발됐는지 궁금해진다. 특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소속 선수 중 과연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는 이가 나올 것인지 최대 관심사다. 롯데, 삼성, 두산과 함께 동군에 소속된 SK는 마지막 중간발표였던 지난달 25일(5차발표)까지는 단 한명의 베스트 10이 없었다. SK 선수중에서는 외야수 박재홍이 그래도 가장 근접해 있었다. 동군 외야수 부분 5차 발표에서 롯데 정수근과 이승화가 1,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재홍은 14만 5225표로 삼성 박한이(16만 261표), 롯데 김주찬(15만 2433표)과 동군 외야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과연 박재홍이 마지막 한 주간의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베스트 10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로서는 현장 투표 결과가 가장 큰 변수로 여겨진다. 8개 구단 중에서 5차발표 때까지 단 한 명도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SK 팬들이 현장 투표에서 소속 선수들에게 몰표를 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는 최근 10연승을 올리는 등 선두를 독주하며 성적에서는 최상이지만 올스타 멤버를 배출하지 못할 위기에 놓여 있어 구단과 팬들의 적극적인 득표 활동이 요구됐다. 또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던 박재홍이 최근 부쩍 방망이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도 SK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박재홍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는 등 최근 10경기서 3할6푼5리(28타수 10안타)의 고타율로 팀의 연승행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타율 2할6푼5리에 10홈런 30타점으로 성적면에서는 동군 외야수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 가장 열성팬이 많은 롯데가 5차 중간발표 때까지 무려 6명씩이나 베스트 10에 소속 선수를 올려놓고 있는 가운데 SK에서 과연 올스타전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나올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sun@osen.co.kr 박재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