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보기 싫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7 서울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홍만(27)은 "경기에 참가하지 못해 마음 고생이 많았다"면서 "그동안 위로의 말도 많이 들었지만 대부분 좋지 않은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인터넷도 멀리하면서 사람들고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종양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생활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수술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지난 번 경기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치러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일본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홍콩 대회서 맞대결하는 게리 굿리지에 대해 "유일하게 격투기 선수들 중 친분이 있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굿리지와는 우정을 걸고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동안 일본에서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여왔던 경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대답했다. 10kg 정도 체중이 빠졌다는 최홍만은 "지금까지 살면서 몸무게가 줄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사람들이 보기 싫었고 위로의 말도 동정으로 들렸다. 그래서 일본에서 인터넷도 쓰지 않았고 열심히 운동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씨름 선수 출신인 김영현(31)의 K-1 진출과 관련해 최홍만은 "김영현 선배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해서 격투기 무대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