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팀 내 최중량 방망이 사용 '역시 소년장사'
OSEN 기자
발행 2007.07.03 19: 15

홈런 타자의 방망이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배팅 케이지 근처에서 타격 훈련 중이던 SK 외야수 박재상(25)은 후배 최정(20, 내야수)의 방망이를 들어본 뒤 깜짝 놀랐다. '소년장사'라는 별명 답게 최정은 팀 내 가장 무거운 방망이(930g)을 사용하고 있다. 박재상은 "너무 무겁지 않냐"며 "설마 경기할 때 이걸 들고 나가는 건 아니겠지"라고 묻자 최정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방망이 무게에 놀라고 최정의 괴력에 또 한 번 놀란 박재상은 "도대체 이렇게 무거운 걸로 어떻게 치냐"고 하자 최정은 "짧게 잡으면 괜찮아요"라며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김경기 SK 타격코치의 제안으로 930g 방망이를 사용하게 된 최정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옆에 있던 다른 선수들도 삼삼오오 모여 최정의 방망이를 들어본 뒤 한결 같이 무겁다는 대답뿐. 팀 내 최고의 입담꾼 이호준(31, 내야수)도 슬쩍 다가 와서 한 마디 거들었다. 이호준은 "음... 무겁네"라며 "나는 예전에 950g까지 사용했는데 지금은 900g을 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호준의 한 마디. "어린 애들은 무거운 방망이를 써야 하는 거야".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정의 홈런 비결은 무거운 방망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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