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다.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3일 나가사키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0-3으로 뒤지고 있던 4회 2사 2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투수는 요코하마 좌완 도이 요시히로(31). 이승엽은 볼카운트 1-3에서 도이의 제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쳐 안타를 작성했다. 좌익수쪽으로 빠져나갈 법한 타구였지만 요코하마 무라타 3루수가 몸을 날리며 공을 건져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안타를 디딤돌 삼아 2사 1, 3루에서 7번 홀린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 3-1로 추격했다. 이승엽은 2회 1사 후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3에서 제 6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헛손질하고 말았다. 이 경기는 개최지인 나가사키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당초 경기시작 예정시간(하오 6시)보다 25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제 2차세계대전 당시 원폭 투하지로도 유명한 나가사키는 ‘나가사키와 오늘도 비가 내렸다’는 일본 노래가 있을 정도로 연중 비가 많이 내리는 곳. 원래 요미우리 프랜차이즈 구장은 아니지만 순회경기 차원에서 홈경기로 치르게 된 곳으로 장마철이 겹쳐 경기 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했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