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야수 조동화(26)가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았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로 주춤했던 조동화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1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후 조동화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가볍게 친다는 느낌으로 상대 실투를 노렸는데 다행히 상대 실투가 있어 운좋게 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서로 잘 하자고 격려하며 선배들이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 더 좋다"고 말했다.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던 조동화는 5회 우익수로 이동했는데 수비에 대한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중견수와 좌익수는 예전에 많이 해서 별 무리가 없으나 우익수는 조금 낯설다"며 "해외 전훈 기간 중 우익수 수비 연습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회 중월 2점 홈런을 뽑아낸 이진영은 "연승 이어가는 결승 홈런을 날려 기쁘다"며 "예전에는 임팩트 후 왼손을 놓아 힘이 덜 실렸는데 두 손을 다 쓰니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우리 팀은 질 것 같지 않다. 팀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SK 감독은 박재상-조동화-이진영 좌타자를 전진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데이터를 보니 브라운이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서 전진 배치했는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 박정권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 앞서 5번 타순 때문에 고민했다"며 "박정권이 최근에 좋지 않아 쓸까 말까 망설였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김 감독은 "11연승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며 "승패차 16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까지 이길 수 있을 때 악착같이 이겨 승패차 20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1회와 5회에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놓쳤다"며 "10안타와 5볼넷을 얻고도 1점 밖에 못 냈는데 이길 수 있겠냐"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