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올해 KIA를 상대로 6연승을 달렸다. 또다시 롯데에 덜미를 잡힌 KIA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이겼지만 올 들어 최소관중을 기록했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과 손민한 임경완 최대성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진을 앞세워 5-2로 승리하고 지난 5월 23일 광주경기부터 KIA전 6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최근 2연승을 올리고 시즌 31승2무36패를 기록했다. 사직구장 4연패이자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시즌 44패째(26승1무)를 당했다. 2회말 1사1,3루와 3회말 1사2루의 찬스를 날린 롯데는 4회부터 실마리를 찾았다. 4회말 이대호의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1,2루에서 대타 최경환의 중전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5회초 KIA가 2사후 이용규 김종국 이현곤의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자 5회말 공격에서 대거 4득점, 승기를 잡았다. 이인구의 중전안타와 정수근의 좌전안타, 김주찬의 절묘한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후 박현승과 이대호가 내야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놓치는 듯했으나 정보명의 2타점 좌전적시타와 강민호의 2타점 중전안타로 5-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KIA가 6회초 김원섭의 우월 솔로홈런(2호)으로 한 점을 따라붙자 선발투수 손민한을 내리고 임경완을 올려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7회초에서는 1사만루 위기를 맞자 파이어볼러 최대성을 곧바로 마운드에 올려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 손민한은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카브레라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KIA는 이날 10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2사후 찬스가 많은 데다 7회 1사만루를 살라지 못하고 추격의 끈을 놓친 게 이날의 패인이 됐다. 특히 KIA 선발 신용운은 4⅔이닝 7안타 5실점으로 시즌 7패(7승)째를 안았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6083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들어 최소관중을 기록했다. 종전 최소관중은 지난 6월29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8220명이다. 경기후 서정환 KIA감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이 경기흐름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5회말 무사 1,2루위기에서 김주찬의 번트때 타구처리를 투수와 3루수가 서로 미루는 바람에 만루를 만들어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강병철 롯데감독은 "좀 더 많은 점수를 냈어야 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5회 타선이 한꺼번에 터진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