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난해 없던' 10승 투수 대거 배출?
OSEN 기자
발행 2007.07.04 07: 44

SK 와이번스가 인천 프랜차이즈 팀 최다 연승(11) 타이 기록과 함께 2년 만의 10승 투수 배출이란 겹경사를 맞았다. SK는 지난 4일 대구 삼성전 7-1 대승으로 2000년 창단 이래 최다인 11연승을 달성했다. 특히 선발 투수 레이번은 6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승(2패)째를 거뒀다. 레이번의 원정 첫 승이기도 했다. 이 승리로 SK는 시즌 개막 후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10승 투수를 얻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10승 투수를 1명도 배출하지 못한 한(恨)을 푼 셈이다. 팀 내 지난해 최다승 투수는 신승현(8승)이었고, 실질적 에이스였던 채병룡이 7승(152⅔이닝 투구)을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엔 레이번의 10승에 이어 또 한 명의 용병 선발 로마노도 벌써 7승(2패)이다. 두 용병 선발이 드러난 평균자책점에 비해 '기복이 있고, 구위가 썩 위압적이지 못하다'는 중평에도 불구하고 SK의 41승 중 17승을 담당한 주요한 이유로는 SK의 화끈한 타선 지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밖에 부상을 털고 선발진에 복귀한 채병룡이 5승, 송은범이 4승을 기록 중이다. 불펜에선 우완 윤길현이 5승을 올렸다. 10승 투수를 최고 5명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 압도적 6할대 승률이 SK를 '투수왕국'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3일까지 탈삼진 톱 10 안에 단 1명의 투수도 없는데도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1위(3.23)다. 마운드에서도 김성근표 분업야구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sgoi@osen.co.kr 팀 내 불펜 최다승의 윤길현과 선발 최다승의 레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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