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 "서머리그에 올인…기적은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7.07.04 09: 22

"서머리그에 올인하겠다". 올 들어 최하위로 추락한 뒤 극심한 부진 속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서정환(52) KIA 감독이 새로운 처방전을 내놓았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복중 서머리그에 올인해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서 감독은 지난 3일 롯데에게 2-5로 패한 뒤 숙소로 돌아와 선수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주문했다. 식사 도중 이례적으로 각 테이블에 서너 병의 맥주를 시켜 놓고 마시도록 했다. 이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서 감독은 "요즘 너무 자신감이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강한 자신감을 가지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기적은 반드시 이뤄진다"며 "앞으로 서머리그라는 제도가 있다. 서머리그에서 성적을 올리면 팀 성적도 달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머리그는 오는 15일 초복부터 다음달 14일 말복까지 한 달 동안 승패를 페넌트레이스 성적에 포함시키되 이 기간만의 순위를 따로 집계해 치르는 이벤트다. 팀당 24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리고 상금 2억 원이 주어진다. 서 감독은 서머리그를 제패한다면 최하위 탈출은 물론 중위권 도약까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서 감독이 서머리그를 노리는 이유는 앞으로 부상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기 때문. 서 감독은 "후반기 부터는 최희섭 홍세완 이종범 심재학 전병두 등 부상선수들이 차례차례 돌아온다. 이들이 돌아오면 정상적인 팀 전력을 구축할 수 있고 충분히 서머리그 제패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KIA는 올 들어 부상선수 속출과 함께 26승1무44패로 최악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4강 가능성은 물건너갔고 최하위 탈출도 힘든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프로야구 팬들은 물론 프로야구계에서도 KIA의 추락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과연 KIA가 서머리그 공략을 통해 '강한 KIA'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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