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총출동'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기대되네
OSEN 기자
발행 2007.07.04 09: 28

쟁쟁한 거포들이 총출동했다. 올 시즌 현재 홈런 더비 상위권에 포진한 거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현재 18개로 홈런 더비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 용병 우타자 브룸바를 비롯해 17개로 공동 2위 그룹인 이대호(롯데), 김태균 크루즈(이상 한화), 그리고 홈런 16개로 회춘타를 날리고 있는 ‘위풍당당’ 양준혁(삼성)과‘코뿔소’ 김동주(두산) 등이 2007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이들 거포들은 올스타전의 꽃인 홈런레이스에 총출동할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홈런레이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거포들이 자존심을 건 힘대결을 펼칠 태세여서 올해는 과연 누가 ‘홈런킹’으로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실 지난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는 거포들에게는 쑥스러운 ‘잔치’였다. 작년 홈런레이스에서는 당시 ‘리딩히터’를 달리던 현대 신예 스타 이택근이 쟁쟁한 거포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홈런수가 적어 멋쩍은 승리였다. 8명이 겨룬 예선에서 4방을 성공시키며 당당 1위로 결승에 오른 이택근은 생애 4번째 우승을 노리던 양준혁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0아웃제’로 진행된 홈런레이스에서 이택근은 홈런 한 방을 기록, 무홈런에 그친 양준혁을 제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거포들이 4일 발표된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며 열띤 홈런레이스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런 1위인 브룸바는 2004년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박용택(LG)에게 밀려 2위에 그친 뒤 상한 자존심을 이번 기회에 회복할 태세다. 또 2005년 홈런레이스 우승자였으나 2006년에는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했던 김태균도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타자부문 트리플 크라운(홈런, 타점, 타율)의 주인공으로 올해 역대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으며 올스타전에 나서는 이대호도 내친 김에 홈런레이스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대호는 홈런 레이스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최고 거포의 위용을 과시할 태세다. 이들 ‘베스트 10’외에 감독 추천으로 선발이 유력시 되는 왕년의 거포 박재홍(SK) 등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실력보다는 당일 컨디션, 배팅볼 투수와의 호흡 등에 의해 의외의 우승자가 종종 나오는 홈런레이스에서 올해는 과연 챔피언에 오를지 주목된다. 올해는 지난 해보다는 나은 성적으로 홈런레이스 우승자가 나올 확률은 높아보인다. sun@osen.co.kr 브룸바-김태균-이대호-양준혁-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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