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별곡' PD, "'다모' 어떻게 피해갈지 고민"
OSEN 기자
발행 2007.07.04 10: 05

[0SEN=최현유 기자]'한성별곡'의 곽정환 감독이 7월 3일 KBS 신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MBC의 인기 드라마 ‘다모’를 의식하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곽 감독은 “퓨전사극으로서 의미 있었던 작품인 ‘다모’를 어떻게 피해갈지 걱정이 된다”며 “사실 ‘다모’의 이재규 감독과는 방송사는 다르지만 같은 해 입사동기이자 가장 친한 친구 사이다. 그래서 더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KBS월화드라마 ‘한성별곡-正’은 드라마에선 보기 힘든 8부작 사전제작드라마. 1800년 조선후기 수도 한성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역사적으로 몰락해가는 정조시대를 창의적으로 재구성했다. ‘다모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인기를 얻었던 MBC ‘다모’에 이어 새롭게 시도되는 퓨전사극이다. 곽 감독은 “사실 사극은 고민해 보지 않았던 장르였지만 사회적인 메시지와 주제의식이 담겨있어 시도하게 되었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이어 “8부작 구성의 촘촘함과 전개의 속도감을 지루하지 않게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 지루함을 떨쳐내는 소재가 바로 드라마의 주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치다. 하지만 현 정치를 염두해 두지는 않았다. “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한 “8부작 드라마는 시청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기에 방영을 결정해준 방송사에게 고맙다” 고 웃으며 말했다. ‘한성별곡-正’ 은 장르적 색채가 뚜렷한 드라마 특성상 기존 스타가 아닌 드라마의 흐름과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 새 얼굴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돈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중인 출신 시전 행수 양만오 역에 영화 '태풍태양' '뚝방전설'의 이천희가, 현실의 벽에 무기력한 서얼 출신의 하급 무관 박상규 역에는 ‘루나틱’등 뮤지컬 배우로 알려진 진이한이 맡아 연기한다. 몰락한 양반 출신 관비 이나영 역은 KBS 공채 탤런트 20기 출신인 김하은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선입견을 갖지 않은 연기자를 통해 대한민국 1%에 빼앗긴 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되찾자는 생각으로 캐스팅하게 됐다”는 것이 곽 감독의 전언. 곽 감독은 2005년 비와 신민아가 출연했던 KBS2 월화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을 공동 연출한 적 있으며 2006년 KBS2 수목드라마 ‘황금사과’를 공동 연출한 바 있다. 한편, ‘한성별곡-正’ 은 KBS2 TV ‘꽃 찾으러 왔단다’ 후속으로 7월 9일 밤 9시 55분 방송될 예정이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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