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 두산-LG, '무승부 후유증' 안고 재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7.04 10: 29

양 쪽 다 용병 선발의 어깨에 기대야 할 형국이다. 잠실 앙숙 두산과 LG는 지난 3일 맞대결을 6-6 연장 12회 무승부로 끝냈다. 물론 패배보다는 낫지만 두 팀다 충격파가 작지 않다. 일단 두산은 에이스 리오스를 내고도 5-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여기다 제3선발 김승회를 불펜으로 돌려 썼고, 임태훈-정재훈 필승 계투조까지 가동시켰다. LG 역시 선발 봉중근이 2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된 바람에 선발 요원 정재복까지 동원했다. 마무리 우규민은 9회부터 연장 11회까지 3이닝이나 던졌다. 때문에 양 팀 벤치는 4일 선발로 내정된 랜들(두산)-하리칼라(LG)를 최대한 길게 끌고 가야 이번 주 마운드 운용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 두 투수 다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진 못하지만 랜들은 회복세에 있다. 패하긴 했으나 지난달 28일 삼성전을 6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마쳤다. LG를 상대로도 랜들은 강세다. 반면 하리칼라는 평균자책점 5.82(5승 8패)에서 보듯 기복이 극심하다. 김재박 감독은 하리칼라를 영입하면서 15승을 기대했으나 정작 3일까지 77⅓이닝을 던지며 피안타를 111개나 맞고 있다. LG는 에이스 박명환부터 빅리거 출신 봉중근까지 수혈 선발진이 흔들리는 와중에 하리칼라마저 불안해 4강 레이스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은 홍성흔이 2군에 내려갔고, 김동주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LG를 상대론 기싸움에서 앞선다. 전날 경기에서도 패색이 짙던 상황서 9회 동점을 만들어내고, 무승부를 기록해 6승 1무 2패의 LG전 압도적 우세 기조를 유지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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