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선전을 펼쳤지만 또다시 삼바 축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0-3으로 뒤지던 후반 막판 심영성과 신영록의 연속골로 쫓아갔지만 끝내 2-3으로 졌다. 지난 1일 미국에 월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아쉽게 1-1로 비겼던 한국은 1무 1패로 최하위로 내려앉아 16강 진출 전망이 어두워졌다. 또 한국은 지난 1981년 대회에서 첫 패배를 당한 이후 20세 이하 청소년 대회에서 브라질에 6전 전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앞선 경기에서 폴란드가 프레디 아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미국에 1-6으로 대패, 한국이 오는 7일 폴란드를 꺾을 경우 조 3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비록 졌지만 한국은 경기 초반 브라질을 오히려 압도했다. 전반 5분 이상호의 로빙 패스를 이청용이 받아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슈팅을 날린 것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가 하면 전반 14분 송진형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카시오에게 막히기도 했다. 전반 15분에는 하태균의 오른쪽 돌파 후 땅볼 크로스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심영성에게 향했지만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바람에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 브라질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은 그러나 전반 중반부터 '제2의 호나우디뉴'라고 평가받고 있는 알렉산더 파투를 앞세운 공격에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35분 아마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아마랄에게 공을 뺏긴 뒤 이를 막지 못하고 페널티 지역까지 돌파를 허용했고 결국 슈팅까지 내주며 골문을 열어준 것.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전반을 침착하게 0-1로 끝냈지만 후반 3분만에 지 파라냐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 내준 날카로운 스루패스에 이은 파투의 단독 돌파와 슈팅으로 이어지며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이후 완전히 수비가 허물어진 한국은 후반 9분 파투의 슈팅이 골 포스트 왼쪽을 맞고 튕겨나오며 간신히 한숨을 돌렸지만 후반 14분 페널티 오른쪽 지역 조가 내준 패스에 이은 파투의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내주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선발 투톱으로 나온 하태균 대신 후반 21분 신영록을 교체 출전시키며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준 브라질을 상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했고 후반 38분 김동석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심영성의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한국은 후반 42분 심영성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신영록의 헤딩슛이 골문을 외면했지만 후반 44분 신영록의 두 번째 골로 2-3까지 따라가는 투지를 보여줬지만 후반 종료 직전 신영록의 터닝 슈팅이 골키퍼의 품에 안기며 동점골까지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편 E조 경기에서는 북한이 1-2로 뒤지던 후반 44분 전광익의 극적인 동점골로 체코와 2-2로 비기고 2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1차전에서 체코와 득점없이 비겼던 아르헨티나는 막시밀리아노 모랄레스와 세르히오 아기로의 2골 활약과 마우로 사라테, 앙헬 디 마리오의 골로 파나마를 6-0으로 대파하고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 U-20 월드컵 D조 3차전 ◆ 몬트리올 (4일) 대한민국 2 (0-1 2-2) 3 브라질 ▲ 득점 = 심영성 1호(후38분) 신영록 2호(후44분·이상 대한민국) 아마랄 1호(전35분) 알렉산더 파투 1-2호(후3분-후14분·이상 브라질) 미국 6 (3-1 3-0) 1 폴란드 ▲ 득점 = 데니 체텔라 2-3호(전9분-후6분) 프레디 아두 1-2-3호(전20분-전48분-후40분) 조스머 알티도어(후25분·이상 미국) 다비드 얀치크 1호(전5분·폴란드) ■ D조 중간 순위 ① 미국 1승 1무 (승점 4) 득 7, 실 2 / +5 ② 브라질 1승 1패 (승점 3) 득 3, 실 3 / 0 ③ 폴란드 1승 1패 (승점 3) 득 2, 실 6 / -4 ④ 대한민국 1무 1패 (승점 1) 득 3, 실 4 / -1 tankpark@osen.co.kr 2게임 연속골을 기록한 신영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