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 마쓰자카, 데뷔 첫 해 10승
OSEN 기자
발행 2007.07.04 11: 10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 레드삭스)가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10승 달성에 성공하면서 일본 출신 '괴물'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억 달러가 넘는 거액의 몸값으로 화제를 모은 마쓰자카는 빅리그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마쓰자카는 4일(한국시간)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17번째 선발등판, 8이닝 동안 탈삼진 9개 포함 4피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이닝 무실점은 지난 5월 15일 디트로이트전 완투승(9이닝 1실점)에 이은 가장 뛰어난 투구내용. 또 최근 4경기(29이닝) 동안 단 2실점만 기록하며 점점 빅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시즌 방어율도 3.53(종전 3.80)으로 좋아졌다. 시즌 10승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7번째. 아메리칸리그에선 댄 해런(오클랜드)와 공동 4위를 마크하게 됐다. 1위인 C.C. 사바티아(클리블랜드, 12승)와는 2승차로 리그 다승왕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마쓰자카는 1회 2회 6회 8회 각각 단타 1개씩만 내주며 탬파베이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같은 일본 출신 야수인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상대로는 4타수 1안타 탈삼진 3개로 우위를 점했다. 보스턴은 2회말 상대 선발 스캇 캐즈미어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제이슨 배리텍의 2루땅볼과 훌리오 루고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다. 6회에는 1사 2,3루에서 베리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얹어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 조너선 패펄본은 9회 등판, 카롤로스 페냐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점을 주지 않고 4-1로 경기를 끝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난조로 시즌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탬파베이는 이날도 무기력한 공격에 그치면서 연패를 9경기로 늘렸다. 탬파베이 에이스 캐즈미어는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5패째(5승)를 기록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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