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 희망
OSEN 기자
발행 2007.07.04 11: 28

'경우의 수는 하나 밖에 없는 셈이다. 무조건 이겨라'. 최소한 승점 1을 따낼 것으로 기대했던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2-3으로 진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이번에도 16강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을 상대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지만 1-1로 비겼던 한국은 4일 열린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승점 1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조 2위에 들기는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월드컵과 달리 24개국이 출전하는 청소년 월드컵서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조 3위 4개 팀에도 16강 진출권이 돌아가기 때문에 오는 7일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최소한 조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한국이 속한 D조가 가장 먼저 조별리그 일정이 끝나기 때문에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오르지 못한 팀이 나온 경우는 16강전이 생긴 지난 1997년 대회 이후 단 한 번 밖에 없었기 때문에 폴란드만 꺾는다면 충분히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그 단 한번은 지난 1999년 대회 당시 카메룬이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조 3위를 차지하고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팀이 4개 팀이 나오는 바람에 골득실에서 뒤진 잠비아가 희생양이 됐다. 특히 스페인 우루과이 요르단 잠비아가 속한 B조, 멕시코 포르투갈 뉴질랜드 감비아가 속한 C조, 아르헨티나 체코 북한 파나마가 속한 E조는 팀 간 전력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승 1무 1패는 16강 진출의 안정선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조 2위로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도 물론 있다. 하지만 미국이 2차전에서 폴란드에 6-1로 대승을 거두면서 골득실차가 +5가 됐기 때문에 골득실차 -1인 한국이 이를 뒤집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브라질이 미국에 대승하거나 미국이 브라질을 꺾을 경우 조 2위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 그러나 폴란드와 비길 경우 한국은 승점 2에 그치게 되고 이미 미국 브라질 폴란드가 승점 3 이상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최하위가 확정된다. 결국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폴란드를 이겨야 한다. 복잡한 경우의 수 같은 것은 없으니 오히려 정신적으로 무장된 한국이 6골을 내주며 대패한 폴란드보다 훨씬 앞설 수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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