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파란을 일으켰던 페루가 10명이 싸우는 불리함을 딛고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동점골로 볼리비아와 비겨 8강에 진출했다. 페루는 4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메리다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드 메리다에서 벌어진 볼리비아와의 2007 코파 아메리카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에 1-2로 뒤졌으나 후반 40분 피사로의 헤딩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질 경우 승점 3으로 8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었던 페루는 승점 4를 챙기며 A조 2위를 차지, 8강에 올랐고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볼리비아는 2무 1패, 승점 2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24분 제이미 모레노에게 선제골을 내준 페루는 전반 34분 피사로의 동점골 뒤 전반 45분 자스마니 캄포스에게 다시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페루는 후반 33분 조엘 알렉산더 에레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첼시로 이적한 피사로가 후반 40분 후안 카를로스 마리뇨의 어시스트를 받아 헤딩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한편 이어진 경기에서는 개최국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가 득점없이 비겼다. 페루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40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베네수엘라는 1승 2무의 전적으로 승점 5을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우루과이는 페루와 함께 1승 1무 1패, 승점 4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가 됐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이미 C조의 두 팀이 모두 2연패를 당한 상황이어서 조 3위 2개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