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플레이오프만 생각하면 가슴 아파요. 이번에는 확실한 1승 카드가 되겠습니다." '사신' 오영종(21, 르까프)이 4일 프로리그 한빛전을 마치고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 선전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르까프 '막강 원투쓰리 펀치'의 맏형으로 전투의 달인 윤용태를 힘싸움으로 격파하고 승리를 거둔 오영종은 "장기전을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끝났다.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용태를 이겨 미안하지만, 승리를 양보할 수는 없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르까프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원투쓰리 펀치'의 힘으로 2라운드 초반 이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영종(12승), 이제동(11승), 박지수(10승)가 모두 두 자리수 승수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오영종은 "세 명 모두 잘하지만 내부 생활에서 경쟁은 없다. 전에는 혼자 부담이 컸지만, 오히려 동생들이 잘하니깐 나도 자극을 받아 덩달아 잘하게 됐다"고 말했다. 르까프의 남은 경기는 3경기. 12승째(7패)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은 것에 대해 그는 "작년 플레이오프 때를 기억하면 아직까지 가슴 아프다. 나로 인해 팀이 탈락했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는 약이 됐다. 이번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면 확실한 1승 카드가 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내비췄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