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또다시 부상의 먹구름이 몰려왔다. 이번에는 마운드다.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에이스 윤석민(21)이 갑작스러운 오른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윤석민은 올해 개막전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투수다. 윤석민은 이날 1회말을 마치고 마운드에서 덕아웃쪽으로 절뚝거리며 걸어갔다. 피칭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일으켰기 때문. 그래서인지 이인구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만루 위기까지 맞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대신 이상화가 등판했다. 윤석민은 지난 번 선발등판 때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약간의 통증이 생겼다. 윤석민은 "등판에 앞서 불펜피칭을 할 때는 괜찮았는데 1회 전력투구해 보니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부위는 약간 부어있는 상태지만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어서 일단 아이싱으로 치료를 대신했다. 하지만 또다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따라서 다음 등판 여부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지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KIA의 올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투수다. 에서튼 전병두 이대진은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낙오됐다. 더욱이 타자들도 개막전 라인업에서 최대 7명이 빠질 정도로 극심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 와중에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는 윤석민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그 정도에 관계없이 큰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