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존 6이닝 무실점' 삼성, SK 12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7.07.04 21: 11

삼성이 모처럼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홈경기에서 선발 매존의 호투와 김재걸의 선제 투런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이날 패배로 지난 6월 19일 사직 롯데전 이후 11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전날 10안타를 치고도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친 삼성은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김재걸이 SK 선발 이영욱의 124km 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1호 좌월 2점 아치(비거리 115m)를 그리며 2-0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0으로 앞선 3회 공격에서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은 4회 박한이의 좌전 안타와 양준혁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양준혁이 2루 도루하는 사이 3루에 있던 박한이가 홈인, 한 점을 보탰다. 이어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양준혁도 홈을 밟아 6-1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근 3연패로 부진했던 매존은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따냈다. 박진만은 3타수 3안타로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SK는 0-4로 뒤진 4회 정근우의 2루타와 조동화의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박재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아낸 뒤 8회에도 박재홍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 이영욱은 3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쓴 잔을 마셨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서 연패를 끊으려는 노력이 역력했다. 선취점을 뽑아냈고 주자가 있을때 점수로 잘 연결시켰다"며 "4회 더블 스틸 때 점수를 뽑은 것이 컸다. 선발 매존도 잘 던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성근 SK 감독은 "지긴 졌는데 진 것 같지 않고 찜찜하다"며 "타선이 안 터졌고 투수들의 제구력이 안 좋았다. 상대가 거친 플레이를 해서 조심해야 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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