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야수 정의윤이 또 한 번 '곰 사냥꾼'의 면모를 발휘했다. 정의윤은 4일 두산과의 잠실 홈경기에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 원아웃 1,2루에서 승부의 추를 LG 쪽으로 가져오는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4회에도 1타점 적시안타를 뽑아내 두산 제2선발 맷 랜들을 무너뜨렸다. 정의윤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LG 선발 하리칼라는 9이닝 완봉투를 펼치며 5-0 완승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정의윤은 지난 5월 22일 두산전에서도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LG의 두산전 첫 승을 안겨준 바 있는데 또 한 번 결승타를 터뜨렸다. 김재박 LG 감독 역시 "하리칼라가 완벽했다. 정의윤은 타격감이 좋아 기용했는데 적중한 것 같다"라며 흡족함을 표시했다. 정의윤은 경기 후 "주자 1,2루에서 짧은 안타를 노렸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됐다. 두산전이라고 특별한 부담은 없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주전이 아닌 대수비, 대타라도 중요할 때 한 건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의 시즌 첫 완봉승으로 6승째를 장식한 하리칼라는 "공격적 직구 승부가 주효했다. 그동안 부진해서 팀에 미안했고, 자존심도 상했는데 앞으로 나가는 경기마다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