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관리와 경기에만 몰두하는 스타일다웠다. 프로야구 최초의 진기록을 수립했음에도 "모르고 있었다"며 무덤덤해 했다. '대성불패' 구대성(38.한화)이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구대성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서 10-7로 앞선 9회 구원 등판, 1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에 성공했다. 5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이자 개인통산 196세이브로 200세이브에 4개를 남겨놓게 됐다. 200세이브를 달성하면 은퇴한 김용수(LG)에 이어 프로 통산 2번째로 기록하게 된다. 올 시즌 왼무릎 통증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구대성은 대기록을 수립한 후 "기록인 줄 몰랐다"면서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머지않아 내 기록도 깨질 것이다. 내 생각에는 오승환이 내 기록을 깰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9회 1사후 현대 홈런타자 브룸바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구대성은 "홈런을 맞은 것은 직구였다. 힘으로 세게 던지기 보다는 치게 한다는 마음으로 투구했다"면서 "현재 몸 컨디션은 60~70% 정도로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인식 한화 감독은 "오늘도 승리의 수훈선수는 크루즈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선발 투수를 비롯한 투수진이 점수를 많이 내줘 어렵게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