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후유증 클 듯
OSEN 기자
발행 2007.07.05 10: 15

'2014 평창 동계올림픽'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커다란 후유증이 우려된다. 5일(한국시간) 오전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19차 총회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2차투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소치에 패하며 2014 올림픽 개최지를 넘겨주고 말았다. 평창은 지난 2005년 3월 동계 올림픽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전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유치작전을 펼쳤고 정계와 재계를 총 동원해 두 번의 실패를 겪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평창은 IOC 평가보고서에서 조사된 16개 분야에서 모두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쟁 도시였던 소치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압도했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평창은 지난 8년 간의 고생이 물거품이 되며 큰 충격을 받았다. 동계 올림픽이 유치되면서 개발될 예정이었던 강원도 지역의 도로와 리조트 그리고 경기장 건설 등이 수포로 돌아갈 전망이어서 큰 어려움에 직면애 있다. 특히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알펜시아 리조트는 지난해 10월 착공 이후 올해 3월부터 골프빌리지 및 골프권 회원권 분양을 시작했지만 분양률이 저조해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분양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치 실패로 자금 조달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어려움을 맞게 됐다. 동계올림픽 유치로 기대됐던 국민적, 경제적 효과도 물거품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계 인사들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겸 IOC 위원을 축으로 한 재계 인사들이 직접 뛰어들어 유치를 통한 경제적인 효과를 발표하기도 했으나 유치 실패로 모든것이 물거품이 됐다. 또 김운용 전 IOC 위원의 퇴출 이후 한국 스포츠 외교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2014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인프라를 구축하며 수준을 높이려 했던 동계 스포츠 종목의 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동계올림픽 유치를 실패한 평창군 홈페이지(www.happy700.or.kr)에는 국민들의 격려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5분 탈락히 발표되자 국민들은 크게 아쉬워하고 있을 평창 군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자 격려의 글을 올리는 등 아픔을 함께 하고픈 마음을 전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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