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시즌 처음으로 두산 3연전 우세를 가져갈 호기를 잡았다. LG 트윈스는 지난 3, 4일 잠실 앙숙 두산과의 2연전에서 리오스-랜들을 상대로도 패배하지 않았다. 1차전 6-6 무승부에 이어 2차전에선 예상을 깨고 5-0 완승으로 랜들을 무너뜨렸다. 특히나 LG 용병 선발 하리칼라는 완봉승을 거뒀다. 기세가 오른 LG는 5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에이스 박명환을 예고했다. 반면 선발진 양극화가 심각한 두산은 김상현을 선발로 내정했다. 객관적 중량감에선 LG의 절대 우세다. 그러나 박명환은 최근 3경기에서 전패중이다. 6월 13일 현대전 4이닝 5실점-6월 23일 SK전 4이닝 6실점-6월 28일 현대전 5이닝 5실점으로 내용까지 극도로 나빴다. 개막 후 8연승 때만 하더라도 LG의 '연패 스토퍼'였으나 지금은 '연승 스토퍼'로 둔갑한 형국이다. 김재박 LG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박명환을 '특별관리'하며 또다시 7일 만에 등판이란 '특혜'를 안겨줬는데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어떤 피칭을 보일지 흥미롭다. 박명환은 지난달 1일 첫 두산전에선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반면 3위로 떨어진 두산은 김승회를 불펜으로 다시 돌리고 김상현을 3선발로 승격시켰다. 김상현은 4승(2패)을 거뒀으나 24⅔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 팀의 승부는 객관적 전력을 떠나 기 싸움과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는 성향을 띤다. 결국 양 팀 타선의 일발 장타와 승부처에서 작전 수행능력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불펜은 4일 경기가 일방적으로 끝난 관계로 양 팀 다 여유가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