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리뷰]한화-현대, '대체 선발'은 누가 더 센가
OSEN 기자
발행 2007.07.05 10: 44

양 팀 모두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긴급 투입됐던 불펜 투수들을 내세운다. 5일 대전구장에서 대결하는 한화와 현대가 나란히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이른바 '전천후 투수'들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화는 제2선발 문동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로 전환한 우완 최영필을 선발로 내세웠고 현대는 시즌 초 정민태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고 있는 우완 황두성을 선발 카드로 꺼냈다. 안정된 컨트롤과 변화구로 무장한 최영필은 올 시즌 2번의 선발 등판서 모두 승리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KIA전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구원이면 구원, 선발이면 선발로 제 몫 이상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3승 1패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하고 있다. 최영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황두성은 140km대 후반의 빠른 볼이 주무기다. 그러나 6월 16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후 페이스가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강행군한 탓인지 최근 선발 등판에서 부진하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SK전서는 1회 아웃 카운트 한 개만을 잡고 볼넷 2개를 내준 뒤 강판했다. 현재 4승 3패에 평균자책점 4.41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로 볼때 선발진의 무게에서는 한화가 조금 앞서보이는 형국이다. 현대로서는 황두성이 시즌 초반 좋았을 때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어보인다. 이날 경기는 투수 대결도 볼거리이지만 용병 주포들간의 홈런포 대결이 관심사다. 전날 경기서 홈런포를 주고 받으며 나란히 홈런더비 1,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 브룸바와 한화 크루즈의 자존심 대결이 볼 만하다. 크루즈는 이틀 연속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홈런 선두 브룸바를 한 개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양 팀은 최근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날도 난타전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투타에서 전반적으로 앞서 있는 한화가 3연승으로 2위 굳히기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현대가 4연패에서 벗어나며 하위권 탈출의 계기를 마련할 것인지 주목되는 한 판 승부다. sun@osen.co.kr 최영필-황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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