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제주에서 열린 이라크전에서 한국의 수비라인은 불안했다. 이라크의 많지도 않았던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 것. 이에 베어벡 감독도 당시 경기가 끝난 후 "수비 조직면에서 두 차례 실수하는 장면이 있었다" 며 "이런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수비 라인에게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우즈베키스탄전은 좋은 시험무대라고 볼 수 있다. 이라크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서는 우즈베키스탄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우크라이나의 디나모 키예프에서 뛰고 있는 막심 샤츠키흐는 우즈베키스탄의 핵심 선수로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일랴스 제이투라예프가 이탈리아의 비첸자에서 뛰고 있는 등 많은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런 탄탄한 공격력은 김진규, 강민수, 김치곤 등 젊은 수비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샤츠키흐같은 공격수를 상대하면서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강팀들의 공격을 봉쇄할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한국의 수비라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상암으로 쏠리고 있다. bbadagun@osen.co.kr 강민수(왼쪽)가 지난 3일 파주 훈련서 조재진을 마크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