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준기가 예쁜 남자 공길 역으로 출연했던 ‘왕의 남자’와 관련해 “촬영하는 내내 어색했다”고 밝혔다. 7월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개와 늑대의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이준기는 “난 남성적인 면이 많기 때문에 주위 분들이 나를 보고 ‘왕의 남자’를 보면 많이 어색해하신다”며 “나 역시 영화 찍는 내내 어색했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로 화제를 모으며 그해 영화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쓴 바 있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이준기는 어린 시절 청방의 킬러 마오(최재성)에게 어머니를 잃고 강중호(이기영)에게 입양돼 민기(정경호)와 함께 자라게 되는 국정원 요원 이수현 역을 맡았다. 후에 마오를 처단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버린채 Kay라는 거리의 깡패로 다시 태어나는 인물을 연기하게 될 예정이다. 이준기는 드라마 속 역할을 위해 약 두달 가량 무에타이 등 액션연습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액션 자체를 원래 너무 좋아한다. 영화 ‘플라이 대디’ 이후로 꾸준히 연습을 해왔고 정경호씨와 함께 드라마를 위해 따로 훈련을 받기도 했다”며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에 쾌감을 느끼고 있다(웃음)”고 전했다. 이준기는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는 '좋다'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캐릭터를 보고 난 후에는 머리가 아팠다”며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컸고 지금 역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끝까지 이런 마음일 것 같다”고 엄살을 부린 이준기는 “현장에서 감독님과 함께 조율을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좋은 배우, 감독님들과 촬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적과 아군을 구별할 수 없는 시간 속에 처해진 젊은 요원들의 도전과 희생, 사랑과 우정을 다루게 될 ‘개와 늑대의 시간’은 '신돈’, ‘영웅시대’ 등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 ‘카이스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야수’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와 류용재 작가가 손을 잡았다. 방송은 2부작 특집 드라마 ‘그라운드 제로’ 이후 18일 밤 만나볼 수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