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정근우, "가볍게 친 게 좋은 결과"
OSEN 기자
발행 2007.07.05 21: 29

이만하면 좌완 투수 킬러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것 같다. SK 와이번스 정근우(25, 내야수)가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정근우는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상대 좌완 선발 전병호를 공략하기 위해 톱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톱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우익수 쪽 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쇼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경완의 중전 안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3-0으로 앞선 4회 2사 2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2루 주자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 들여 첫 타점을 올렸다. 정근우는 5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 후 정근우는 “오늘 상대 선발이 전병호 선배라서 연습 때부터 밀어치려고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근우는 “예전에 전병호 선배를 만나면 욕심을 많이 내며 큰 것을 노렸는데 올 시즌에는 가볍게 친다는 마음으로 나선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 어려움이 없냐고 묻자 “약간 낯설지만 경기에 나가면 집중력이 생기고 내가 잘 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임한 것이 주효했다”며 “자주 못 나가다보니 상대 투수에 대한 분석도 예전보다 많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올해 선발 출전이 많지 않지만 몸이 많이 좋아져 연습량을 늘려 꾸준히 선발 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2루 수비 연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승장' 김성근 SK 감독은 "채병룡을 어제 쓰려고 했는데 매존을 공략하기 어려울 것 같아 오늘 선발 기용한 것이 적중했다"며 "김재걸에게 미안하고 결과적으로 삼성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발 전병호의 볼배합과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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