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빠른 축구에 고전", 우즈벡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7.07.05 22: 25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5일 벌어진 평가전에서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1-2로 진 우즈베키스탄의 라우프 이니리예프감독이 한국의 빠른 축구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니리예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최강인 한국과의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한국의 특징은 아시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빠른 축구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전혀 빠른 축구에 적응하지 못해 너무나 쉽게 2골을 헌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니리예프 감독은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국 축구가 우즈베키스탄보다 수준이 높다. 한국과 좋은 평가전을 가질 수 있어 좋은 교훈이 됐다"며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는 제발 안만났으면 좋겠다. 올림픽 대표팀을 포함해 왜 이리 자주 만나는지 모르겠다"고 농담섞인 얘기를 건넸다. 또 이니리예프 감독은 이란, 중국, 말레이시아 등과 아시안컵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어려운 일정을 치르는 것에 대해 "오늘 경기 후반에 보여줬던 경기력이라면 최소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톱에서 투톱으로 바꾸면서 후반 공격을 강화한 데다 한국 선수들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소 긴장이 풀린 탓인지 좋은 내용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막심 샤츠키흐 등이 빠진 것에 대해 이니리예프 감독은 "직전 평가전서 레드카드를 받아 한국에 오지 않고 곧바로 말레이시아로 갔다"며 "이란과의 첫 경기에도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니리예프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5명을 차출하는 등 젊은 선수들로 많이 이뤄져 경험이 부족했는데 한국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예방주사를 맞았다"며 "세대교체 중인데 이라크와 한국 등과의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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