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승격을 기다리고 있는 박찬호(34)는 결국 후반기를 기약해야 할 전망이다. 전반기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현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휴스턴은 그간의 부진에서 탈피하고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인 5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서 패했지만 이전까지 3연승, 최근 7경기 5승을 거두며 살아나고 있다. 마운드가 점차 안정되면서 팀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휴스턴도 박찬호의 마이너리그 시험등판을 연장하기로 했다. 6일 에 따르면 박찬호는 오는 8일 오마하 로열스(캔자스시티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라운드락에 합류한 뒤 5번째 등판이다. 신문은 '박찬호가 빅리그로 승격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구단은 8일 경기에 박찬호가 나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에이브리 홀튼 라운드락 홍보팀장은 오마하전을 마친 뒤 구단이 박찬호를 다시 한 번 재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휴스턴은 오는 9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든다. 박찬호가 8일 오마하전에 나서면 전반기 빅리그 등판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진다. 결국 13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를 노려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홀튼은 오마하전 이전에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박찬호는 전반기를 마이너리그에서 마칠 공산이 크다. 휴스턴은 전반기 잔여경기 선발로 제이슨 제닝스, 웬디 로드리게스, 우디 윌리엄스, 로이 오스왈트를 예고했다. 누구 한 명 쉽게 뺄 수 없는 선수들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구단이 선수단 재정비에 나선다면 박찬호에게도 기회가 주어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라도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오마하전서 깔끔한 호투가 필요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