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미, 토레스 영입으로 '설 땅'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7.06 08: 21

[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벨라미가 설 땅은 남아 있는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2000만 파운드(약 370억 원)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밝혀왔던 선수를 영입함에 따라 확실한 한 방을 가진 공격수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다음 시즌서 기존의 피터 크라우치와 크레이그 벨라미의 출전 빈도는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이 중 크라우치는 리버풀에 남아 자신의 기량을 좀 더 펼칠 생각이라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고 베니테스 감독 또한 그를 이용한 다양한 공격 루트가 있기 때문에 크라우치의 잔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바로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팀 동료 리세와 다툼을 벌여 말썽을 빚은 벨라미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 여름 벨라미는 리버풀 입단 당시 어떠한 말썽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약속은 1년도 지나지 않아 깨지며 언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고 벨라미는 42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는 등 팀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지만 새로운 공격수가 영입된 현재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베니테스 감독은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벨라미는 벌써부터 많은 이적 소문에 시달리며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BBC 인터넷 뉴스, 스카이 스포츠 등은 벨라미의 웨스트햄 이적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인터뷰를 통해 "토레스가 우리 팀으로 이적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나는 어릴적부터 리버풀에서 뛰는 것을 꿈꾸어 왔고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기를 원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대부분의 팀들은 비싼 값에 선수를 사오면 그 선수를 기용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크라우치와 벨라미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나 팀 공격진이 포화인 상태서 말썽꾸러기 선수를 선택할 감독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easterday3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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