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이다. 양쪽 모두 '좋은 보약'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연 결과는 어느쪽이 웃게 될까. 나란히 7, 8위를 마크하고 있는 현대와 KIA가 6일부터 수원구장에서 3연전을 벌인다. 최근 연패의 늪에 빠져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양팀으로서는 그나마 나은 상대를 만난 것이다. 지난 해에는 현대가 13승 5패로 압도적이었으나 올해는 4승 4패로 호각세다. 지난 5일 한화전서 3-2로 신승, 4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는 좌완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워 상승 기류를 다시 탈 태세이다. 이에 맞서 최근 6연패에 빠져 있는 KIA는 슬럼프에 빠진 에이스인 우완 김진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둘다 최근 부진한 투구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잡아야할 처지이다. 이런 상황에서 둘은 상대를 제물삼아 부진탈출을 노리고 있다. 장원삼은 4월 초강세였으나 최근 피로감을 노출하며 연패에 빠져있다. 불펜에서 구위는 좋으나 마운드에 오르면 자신감 부족으로 초반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최근 6경기서 1승도 추가하지 못한채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모처럼 만만한 상대를 만나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KIA전에는 2번 선발 등판해 방어율은 0.84로 괜찮았으나 1패를 기록하고 있다. KIA가 애타게 부활을 고대하고 있는 김진우도 이번 현대전을 마지막 등판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무기였던 강속구의 컨트롤감을 잃어버려 고전하고 있다. 변화구 커브 컨트롤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6월초 복귀한 후 4경기 선발 등판서 단 한번도 퀄리티스타트를 보여주지 못한 채 1승만을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이 8.04로 최악이다. 공격력에서는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현대는 마운드가 흔들려 최근 부진하지만 방망이 만큼은 절정의 감을 보여주고 있다. 브룸바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막강하다. 잇단 부상병 속출로 개막전 선발라인업에서 2명만이 남아 있는 KIA로서는 신예들의 대분발이 요구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