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셰링험, 아들과 '한솥밥 대신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7.06 11: 09

[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부자가 한솥밥 대신 맞대결'. 잉글랜드의 전설이자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테디 셰링험(41)이 최근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2부인 챔피언리그의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령 득점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셰링험은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언론과 인터뷰서 "아직까지 내가 뛸 수 있는 팀이 있기에 행복하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2년을 뛰었던 그는 이적 첫 해 22골을 터뜨려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FA컵 결승까지 이끌며 UEFA컵 진출이란 선물을 팀에 선사한 노장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앨런 파듀 감독의 경질 이후 2군으로 물러난 그는 2006~2007시즌 후 방출이란 설움을 맛봤다. 그런 셰링험이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크리스털 팰리스에는 입스위치 타운에서 이적한 그의 아들 찰리 셰링험(19)이 소속돼 있어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셰링험의 귀착지가 콜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되면서 2007~2008시즌서 아들과 한솥밥을 먹게 되는 대신 맞대결을 펼치게 돼 더욱 팬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시즌 중 최소 2차례는 있을 사상 유례가 없는 부자간의 그라운드 맞대결이 다음 시즌 축구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서 게리 네빌(맨체스터 유나이티드)-필 네빌(에버튼),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안톤 퍼디난드(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형제가 함께 활약 중인 것을 비롯 과거에도 형제 선수는 많았고 클라우 및 레드냅 부자처럼 한 팀에서 감독-선수로 있던 예도 있지만 부자가 동시에 현역으로 활약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asterday315@hotmail.com 테디 셰링험-찰리 셰링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