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를 꺾고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미 2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아르헨티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바키시메토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드 풋볼 드 라라에서 벌어진 파라과이와의 2007 코파 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조 1위를 차지하며 오는 9일 바키시메토에서 페루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고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파라과이는 조 2위로 떨어져 멕시코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앞선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전반 16분 제이미 알베르토 카스트리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미국을 1-0으로 꺾고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를 차지했지만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초청국 미국은 3패로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마쳤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맞붙은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는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고 안정적인 운영 속에 틈이 보이면 치고 올라가는 전술을 채택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나 실점 위기를 맞지 않았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후반 22분 루이스 오스카 곤살레스 대신 노장 하비어 마스체라노를 투입했고 마스체라노는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감독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후반 34분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었다.
마스체라노와 함께 후반 22분 에스테반 캄비아소 대신 교체 투입된 리오넬 메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파라과이 수비수를 맞고 페널티지역 바깥으로 흐른 것을 마스체라노가 아크 오른쪽에서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한방을 얻어맞은 파라과이는 아껴뒀던 로케 산타 크루스를 후반 36분 교체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지만 한번 잠긴 아르헨티나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고 결국 조 1위 자리는 아르헨티나의 차지가 됐다.
■ 코파 아메리카 8강 이후 일정 (한국시간 기준)
▲ 8강전
베네수엘라 - 우루과이 (8일, 산 크리스토발)
칠레 - 브라질 (8일, 푸에르토 라 크루스)
멕시코 - 파라과이 (9일, 마투린)
아르헨티나 - 페루 (9일, 바키시메토)
▲ 4강전
베네수엘라/우루과이 - 칠레/브라질 (11일, 마라카이보)
멕시코/파라과이 - 아르헨티나/페루 (12일, 푸에르토 오르다스)
▲ 3~4위전
4강전 패배팀 (15일, 카라카스)
▲ 결승전
4강전 승리팀 (16일, 마라카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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